8월 미국 부동산 근황

[앵커]
지난 2년간 수요가 치솟았던 부동산 시장이 또 다시 큰 전환을 맞이했습니다. 별안간 전국의 건설사들은 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축 가격은 지난 달 8% 이상 하락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이상 떨어진 셈입니다. 자료 출처는 The U.S. Census, 미국인과 경제에 대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단체입니다.

일부 건설사들은 사람들이 집을 사도록 하기 위해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형 건설사 CEO는 오늘 아침 CNBC에서 이를 “극단적인 변화”라고 표현했습니다.

[DOUG BAUER / TRI POINTE HOMES CEO]
소비자들이 후퇴하기 시작한 것은 6월 중순이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농담삼아 우리 영업사원들에게 ‘주문 받는 사람’에서 ‘재무 심리사’가 되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세는 기록적으로 높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공급이 계속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새로 공급되는 주택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CNBC 부동산 선임기자 DIANA를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DIANA OLICK / CNBC 부동산 선임기자]
안녕하세요. 건축을 마치고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팔리지 않은 주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총 공급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균형을 이루는 시장은 약 4개월에서 6개월 간의 주택 공급을 나타냅니다. 이것이 바로 6개월 전 건설사들이 누렸던 상황입니다. 현재는 약 9개월 이상의 물량이 공급되었고 건설사들은 이 물량을 처분해야 합니다. 대형 건설사 중 하나인 PULTE의 CEO는 오늘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우리는 주택을 팔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재빠르게 움직여야만 할 것이다.”

이는 분양가를 낮추거나 고급 마감재를 덤으로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심지어는 매수자들에게 모기지나 클로징 비용을 재협상해주는 것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신축 주택 가격은 결국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건설사들은 최근 목재와 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부지 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앵커]
오늘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주택 가격의 인상률도 둔화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DIANA OLICK / CNBC 부동산 선임기자]
그렇습니다. 경제 지표 중 하나인 S&P CASE SHILLER 보고서인데요. 5월  자료라 다소 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두 달 연속 가격 상승률이 감속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지난 6월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기 전의 상황으로, 이제는 주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팬데믹 초반 과열됐던 시장은 더욱 그렇습니다. 여전히 주택 가격은 매우 높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19% 이상 올랐으며 지난 6월 기존 주택의 중위값은 $416,000에 달했습니다.